천하장사 이만기, 고향 '의령' 찾는다...KBS 1TV<동네한바퀴> 오는 17일 방영

의령 '의병의 고장, 부자 동네'...'망개떡.소고기 국밥. 소바' 먹거리 유명세

의령뉴스/편집국 승인 2022.09.16 16:53 의견 0
방송인 이만기씨가 8km 이내에 부귀가 끊이 않는다는 '솥바위(부자바위)'에서 소원을 빌고 있다. 실제로 이 바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3대 재벌이 탄생했다./사진=의령군 제공


가장 아름다운 동네에서 작은 것들의 보물찾기, 도시가 품고 있는 가치를 재발견해주는 도시탐험기, 사람 지도로 돌아보는 아날로그 다큐멘터리로 공영방송인 KBS 1TV 대표 프로그램인 <동네한바퀴> ‘제187화 부자들이 산다- 경상남도 의령’ 편이 오는 주말 17일 저녁 7시 방영된다.

이번 방영은 이 고장 출신 ‘천하장사 이만기씨’가 동네지기를 맡아 삼성가 창업주 ‘호암 이병철’ 생가 등 주요 명소를 탐방하며 진행한다. 경남 의령군은 충의의 고장, 부자가 많은 동네로 유명세를 떨친다.

방송인 이만기씨가 의령의 젖줄, 남강을 가로지르는 정암철교를 거닐고 있다. 철교는 1935년 처음 만들어졌으나 6·25전쟁으로 파괴된 후, 1958년에 남아있던 기둥을 그대로 살려 복원됐다./사진=의령군 제공


◆정암철교와 소원을 이뤄주는 솥바위

의령의 젖줄, 남강을 가로지르는 정암철교. 1935년 처음 만들어졌으나 6·25전쟁으로 파괴된 후, 1958년에 남아있던 기둥을 그대로 살려 복원됐다.

남해 고속도로가 완공되기 전까진 경남에서 전라도로 가는 주요 길목으로, 경남 서부 지역 교통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암철교를 걷다 아래를 살펴보면 큰 바위 하나가 시선을 끈다. 예로부터 솥뚜껑을 닮았다 하여 솥바위라 불린 이 바위는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왜적을 막았던 승전지이다.

전설에 따르면, 솥바위 반경 8km 이내에 부귀가 끊이질 않는다는데 실제로 이 바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3대 재벌이 탄생했다.

의령 사람들에겐 소원바위라 불리며 보물처럼 여겨진다는 이 바위. 의령군은 오는 10월 이 솥바위를 중심으로 한가지 소원은 이뤄준다는 테마로 한 세계 최초의 부자축제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방송인 이만기씨가 경남 의령군 정곡면에 위치한 삼성가 창업주 '호암 이병철'회장 생가를 둘러 보고 있다./사진=의령군 제공


◆부자의 기가 흐르는 부자마을과 호암 이병철 생가

예로부터 천석꾼, 만석꾼 부자 많기로 소문난 의령. 그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마을로 가 본다. 이름하여 ‘부자마을’. 이곳이 부자마을로 불리게 된 이유는 마을 중심에 자리한 한 고택, 호암 이병철 생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총수가 태어난 이 집은 풍수지리학상 명당 중의 명당. 누구든 방문해 그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동네지기 이만기가 대신 전해주는 부자의 기, 그 기분 좋은 방문을 함께 한다.

의령군 특산물 망개떡./사진=의령군 제공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정성 부자 어머니의 작지만 알찬 망개떡

웅장한 산세가 자리한 한적한 시골길을 걷던 이만기는 낡은 간판 하나를 발견한다.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 본 이곳은 의령 망개떡 명인 전연수 대표의 집.

의령 망개떡 명인 전연수씨./사진=의령군 제공


시어머니와 아이 넷, 총 일곱 식구 살림에 적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30년 전 시작했던 망개떡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일이 됐다.

남편이 연이은 사고로 거동을 할 수 없게 된 것. 먹고 살기 위한 일이었지만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하고 싶었던 전연수 대표는 식품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비법을 개발했고 그 결과 약재가 든 팥소와 굳지 않는 떡 피로 의령 망개떡 명인으로 지정됐다.

고되고 매운 인생이었지만 원망 한번 없이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온 그녀. 정성 부자 전연수 명인의 손맛이 가득 담긴 망개떡을 맛본다.

방송인 이만기씨 생가. 경남 의령군 대의면 신전리 소재./사진=의령군 제공


◆버스 타고 찾아가는 고향, 곡소마을 이만기 생가

보기만 해도 정겨운 칠곡면의 시골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정류소에 다다르게 된다. 작은 슈퍼 앞에 자리한 정류소는 동네지기 이만기의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길이 좋지 않던 예전엔 산자락을 끼고 빙 둘러 가야 했던 집. 그마저도 하루에 한 대인 버스를 놓치면 한나절을 걸어가야 했던 길이란다.

지금은 하루에 세대씩이라 어르신들 만족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고향 집으로 향하는 길. 동네지기 이만기의 마음은 차 창밖 풍경만큼이나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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